다가오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중3 학생들에게 국어 공부는 단순 암기가 아닌, 기본 개념의 철저한 이해와 다양한 문학 작품 읽기를 통한 소양 확장이 필수적이다. 특히 고등학교 국어는 중학교에서 익힌 내용을 바탕으로 범위와 심화도가 크게 확대되므로, 지금부터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1. 기본 개념의 확실한 습득
중학교 3년 동안 배우는 문학, 문법, 비문학의 주요 용어와 개념은 고등학교 입학 후 ‘개념어’라는 명칭 아래 재등장한다. 중요한 점은, 단순 암기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각 용어의 의미와 역할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 단원에서 다루는 비유법의 하위 개념—은유, 의인, 직유 등—은 단순 외움으로는 고등 국어 문제에 제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또한, 문법의 경우 중1 때 배우는 음운과 품사 등 기초 내용이 탄탄해야 음운변동과 자음·모음 체계의 이해로 이어진다. 이를 위해 교과서와 자습서, 그리고 단원별 학습 목표와 길잡이를 꼼꼼히 읽어보고, 단원 끝 학습활동을 스스로 정리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2. 다양한 문학 작품 읽기의 필요성
고등학교 내신과 모의고사는 교과서 외의 다양한 지문과 작품을 포함한다.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만으로는 고등학교 시험의 폭넓은 범위와 난이도를 대비하기 어렵다.
문학 영역에서는 소설, 시, 희곡 등 여러 장르의 작품들이 등장하며, 출판사별로 마련된 교재를 통해 중학·고등 교과서 작품 모음집을 미리 접해두는 것이 유익하다. 예를 들어, 황순원의 <소나기>나 박완서의 <자전거 도둑> 같은 중학 작품부터 시작해, 김원일의 <어둠의 혼>, 최서해의 <홍염> 등 고등 과정에 걸친 다양한 문학 작품을 읽으며 시대적 배경과 작품의 흐름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창비 출판사의 <국어 교과서 작품읽기> 시리즈와 씨엔에이 논술학원의 <교과서 소설 다보기> 시리즈는 학습적 접근과 논술 능력 배양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기초가 약한 경우에는 지도 교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국어 공부는 단순 성실함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중학교 시절 쌓은 기초가 탄탄할수록 고등학교에서의 심화 학습과 응용력이 배가되며, 다양한 문학 작품과 접하는 경험은 향후 전반적인 언어 소양과 사고력을 기르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앞으로 이어질 글에서는 이외의 학습 방법 몇 가지에 대해 추가로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