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문학 교육은 1학년 국어 교과서의 몇 편의 맛보기 작품에서 시작해, 2학년이 되면 문학을 독립된 과목으로 본격적으로 다루게 된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방대한 문학의 역사를 시대별뿐 아니라 서정, 서사, 극, 교술 등 여러 갈래로 나누어 접근하는 이 과정은, 예비 고등학생 시절부터 차근차근 준비되어야 할 과제임이 분명하다.
입문서를 통한 기초 다지기
먼저, <국어의 기술 0>과 <첫 오감도 고등 국어>는 예비 고등학생을 위한 기본 개념서로 주목할 만하다. 1학년 국어 교과서에 문학, 독서, 문법, 화법 및 작문 등 전 영역이 편성되어 있듯이, 이들 교재는 중학교 과정의 복습과 고등 국어의 기초 개념을 동시에 다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첫 오감도 고등 국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등 국어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개념 설명과 함께 대표 작품들을 소개하며 부담 없는 입문서 역할을 수행한다. 다만, 개괄식 전개로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어,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교사의 보충 설명이 병행된다면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반면, <국어의 기술 0>은 친근한 구어체로 기본 개념을 자세히 풀어내는 점이 특징이다. 마치 옆에서 선생님이 직접 설명해 주는 듯한 서술 방식은 독자에게 편안한 접근감을 주지만, 그 옆에 수록된 문제들은 고3 모의고사 기출 수준에 이르러 설명과 문제 난이도 간 괴리가 존재하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두 교재는 각기 다른 강점을 지니고 있기에, 병행하여 활용한다면 상호 보완적으로 문학 기초를 다지는 데 효과적일 것이다.
중학문학 독해로 심화된 이해
고등 입학 전, 중학생 단계에서 문학의 핵심 작품들을 좀 더 깊이 있게 다루고자 한다면 '빠작 중학문학 독해'가 제격이다. 일반적으로 비문학 교재로 알려진 빠작 시리즈 중에서도, 이 교재는 한 작품에 대해 길고 상세한 지문을 제공함으로써 단순 모의 기출 문제 이상의 심도 있는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통해 문학의 기본 개념, 어휘(속담, 사자성어 등), 그리고 내용 이해도를 점검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돋보인다.
실전 대비, 예비 매삼문
빠작 중학문학 독해를 통해 기초를 탄탄히 다진 후, 실전 문제 풀이에 도전할 준비가 되었다면 '예비 매삼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교재는 고1 학력평가(모의고사) 기출 문제만을 엄선해 구성한 자료집으로, 흔히 중학생에게 필독서로 회자되지만 그 난이도는 결코 가볍지 않다. 고등 입학 전, 국어 기본기가 탄탄해야 비로소 이 교재가 실전 감각을 기르는 데 효과적일 수 있으므로, 무턱대고 접근하기보다는 앞서 소개한 교재들을 차근차근 소화한 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맺으며
고등 문학 교육의 성공은 예비 고등학생 시절부터의 체계적 준비에 달려 있다. 입문 단계의 기본서를 통해 문학의 뿌리를 다지고, 중학문학 독해와 실전 문제집을 병행함으로써 점진적으로 심화 학습에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시험 준비를 넘어, 학생들이 문학 전반에 대한 폭넓은 안목과 깊은 이해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다음 칼럼에서는 영역별 고등 문학 교재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학습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생성형AI 제작 이미지.